문화재청은 문경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고려후기. 14세기초)을 비롯한 대구ㆍ경북 지역 중요 불교 성보문화재 1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30일 말했다.

이번 문화재 지정 예고는 2002년 강원도를 시작으로 국내 사찰 소장 불교 문화재 현황 파악 일제조사 사업 결과에 따른 것이다.

보물 목록 등재가 예정된 성보문화재는 다음과 같다.

▲구미 대둔사 건칠아미타여래좌상(고려말~조선초) ▲문경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고려후기. 14세기초) ▲상주 남장사 아미타여래삼존좌상 3구(1645년) ▲영주 부석사 석조석가여래좌상(통일신라) ▲예천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1515년 중수) ▲구미 수다사 영산회상도(1731년) ▲대구 동화사 보조국사 지눌 진영(조선후기) ▲문경 김룡사 영산회괘불도(1703년) ▲상주 남장사 감로왕도(1701년) ▲안동 봉정사 영산회괘불도(1710년) ▲봉정사 아미타설법도(1713년) ▲예천 용문사 천불도(1709년) ▲안동 광흥사 동종(1583년) ▲광흥사 초조본 불설가섭부불반열반경 1권1축(고려. 11세기) ▲성주 심원사 길흉축월횡간 목판 1점(1219년) ▲예천 명봉사 경청선원자적선사능운탑비(941년)
이 중 대승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높이 87.5, 무릎폭 63㎝)은 X-레이 조사 결과 불상 머리 부분에서 대덕(大德) 5년(1301)에 쓴 묵서(묵글씨)가 발견되고, 복장 유물에서는 1292년에 썼다는 보협인다라니(1292년) 등이 발견됨으로써 늦어도 14세기 초에는 제작된 고려시대 불상일 가능성을 한층 높여준다.

또, 영주 부석사 석조석가여래좌상(높이 87, 무릎폭 75, 대좌 111×127×128㎝)은 양식적인 특징으로 보아 9세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평가됐으며, 예천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높이 89.6 무릎 폭 58㎝)은 불교 탄압이 심한 조선 연산군 시대(1515)에 상화원(上畵員)인 이영문(李永文)이 만들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성주 심원사 소장 길흉축월횡간(吉凶逐月橫看) 목판(전면:31×51.5, 후면:30.8×52㎝)은 고려 고종 6년(1219) 6월에 부석사에서 판각했다는 기록이 보이고, 더불어 사람들이 범백사(凡百事. 온갖 일)를 행할 때 날짜에 따른 정해진 길흉(吉凶)을 적었다는 점에서 비상한 학술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 성보문화재는 30일간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의한 예고 이후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ㆍ결정된다.

<<문경 대승사 아미타불상>>

<<예천 명봉사 경청선원자적선사능운탑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