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8일 이란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유혈진압을 강력히 비난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시민을 모두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자유국가와 더불어 미국은 보편적인 권리를 추구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이란 정부는 자국민들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당하게 구속된 모든 이들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그곳(이란)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사건의 목격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는 반드시 정의를 추구하는 자들의 편이라는 사실을 확신한다"면서 이란 지도자들의 두려움과 압제를 통한 통치가 결코 이란 국민들의 보편적인 권리에 대한 열망을 사라지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소 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국가 최고안보위원회 관리의 말을 인용, 지난 27일 반정부 시위에서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으며 다른 국영TV는 `반(反) 혁명 테러리스트' 단체 소속 10명과 테러단체에 의해 숨진 5명 등 모두 15명이 숨졌다고 전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