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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제약회사의 국내 성공에는 적극적인 수출판로 개척,자체적인 연구개발이 큰 몫을 합니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계 제약회사는 수입완제품에 의존한 내수시장개척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제위기,환율상승 등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이러한 구조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

㈜한국오츠카제약(www.otsuka.co.kr)의 엄대식 대표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오츠카의 성공적인 국내진출을 이끈 당찬 CEO다. 1998년 1000만불 수출탑 수상 후 올해 11월 열린 제 46회 무역의 날에서는 2000만불 수출탑 및 철탑 산업훈장을 수상한 저력을 자랑한다. 또한 자체개발한 원료의약품인 '실로스타졸'(Cilostazol)의 일본 역수출 물꼬를 텄던 1991년을 시작으로 현재는 일본 외에도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 10여개 국가로 수출지역을 확대한 상태다.

엄대식 대표는 "인적자원 확충,임상 네트워크구축,연구개발 3박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국제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한국의료계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9월,㈜한국오츠카제약은 보건복지가족부와 함께 총 1000억원 규모의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이뤄질 이 프로젝트는 항암제,중추신경계 등 난치성 질병의 치료영역에 대한 연구 강화는 물론 글로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개발하는 등 국산 신약개발에 집중될 계획이다.

엄 대표는 "단순한 수입완제품 판매가 아닌 의약품 생산거점으로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한국오츠카제약의 성공은 다국적 제약회사의 국내 진출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