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인터넷 포털이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토러스투자증권은 24일 최근 애플의 아이폰을 비롯, 3세대(G) 스마트폰의 열풍은 결국 모바일 인터넷 세상을 여는 단초가 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기기 제조업체, 장기적으로는 인터넷 포털이 수혜주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이원선 연구원은 "매스미디어의 발전 단계로 보면 모바일 인터넷은 현재 확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했다. 통상 새로운 제품이 보급될 때 사용률이 20%를 넘어서면 급격히 확산되는데, 스마트폰 사용자가 곧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20%에 이를 것이란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1960년 이후 TV와 PC의 가구당 보급률이 20%에 도달하는데 각각 5년과 10년이 걸렸는데, 50% 수준까지는 각각 2년과 5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G 스마트폰 사용자가 10억명에 이르러 20%를 넘어서면 보급률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이후에는 기업들이 인력 확충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에 따라 설비투자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모바일 인터넷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3G 휴대폰에 낸드플래시가 많이 사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모바일 인터넷의 확산 초기단계에는 인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본격 확산단계에 들어서면 앱스토어를 구축한 애플같은 플랫폼 업체가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지면 결국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포털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애플의 태블릿PC까지 보급되면 광고 면적의 축소 우려도 줄게 된다"고 했다. NHN 다음 SK컴즈 등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얘기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