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에 오르면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라이언킹' 이동국(30)이 프로축구팬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2009 K-리그 우승을 이끈 득점왕 이동국이 K-리그 팬들로부터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팬타스틱 플레이어는 `팬(Fan)이 직접 뽑는 최고의 선수'라는 의미를 담아 프로축구연맹이 올해 새로 제정한 상이다.

이번 결과는 K-리그 15개 구단별 20명씩으로 구성된 투표인단이 일대일 전화 설문을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팀 선수를 제외하고 수상자를 뽑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동국은 투표인단 300명 가운데 설문에 응한 281명의 36.7%에 해당하는 103명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FC서울에서 활약한 미드필더 기성용이 22명으로부터 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투표인단 중 1명(동반 1인 포함)에게 돌아가는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해외 원정 경기 참관의 행운은 포항 스틸러스 서포터 김동규씨에게 돌아갔다.

투표인단은 오는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릴 2009 쏘나타 K-리그 대상에 초대돼 올 한해 K-리그를 빛낸 수상자들과 기쁨을 함께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