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전국 광역ㆍ기초 의회 대부분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했으나 10곳은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46개 광역ㆍ기초의회의 내년도 의정비 책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95.5%인 235곳이 의정비를 동결했고 10곳은 인상,1곳은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비 인상률은 경기 의정부시가 13.5%로 가장 높았고 충남 서산시 11.2%,광주시 남구ㆍ경남 거창군 10.6%,충남 예산군 6.0%,광주 북구ㆍ경기 여주군 5.6%,부산 기장군 3.8%,부산 서구 2.2%,경기 양평군 1.6% 등의 순이었다.경기 광명시 의정비 인하율은 0.9%였다.

전국 지방의회의 내년도 의정비 평균액은 3566만원으로 올해보다 0.23% 인상됐다.행안부 관계자는 “평균액이 인상됐지만 지난해 물가상승률 4.7%를 감안하면 실질 의정비는 인하된 것”이라며 “경제위기 극복과 고통 분담에 지방의회 의원들이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전국 광역ㆍ기초의회는 2007년도에 2008년 의정비를 평균 31.7%나 올려 비난을 받았고,행안부는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바꿔 지방의회가 의정비를 과다하게 올리지 못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올해 의정비는 평균 7.2% 인하됐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