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에 ℓ당 33㎞를 주행할 수 있는 디젤 자동차가 등장할 겁니다. "

클린 디젤 글로벌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유르겐 게어하르트 보쉬 수석 부사장은 7일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전기차가 가장 뛰어나지만, (배터리 기술 등 전기차와 관련한) 개발 일정을 고려할 때 앞으로 20년간은 클린 디젤이 친환경차의 최선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5년에 나올 디젤 엔진은 현재 수준보다 연료 효율성 면에서 3분의 1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치에 대해 그는 차량 정차시 엔진을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스타트 스톱 시스템,엔진 작동 최적화 온도에 빨리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온도 조절 시스템,제동 에너지로 충전하는 배터리 시스템 등을 꼽았다.

하이브리드카처럼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해 연비를 끌어올린 것과 달리 기존 내연 엔진 기관만으로 ℓ당 33㎞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얘기다.

이날 클린 디젤 글로벌 포럼은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이명규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게어하르트 부사장,박영후 보쉬코리아 디젤사업부 사장,오강현 대한석유협회 회장,미국 남서조사연구소의 토머스 W 라이언 3세 박사 등이 참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