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5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피겨퀸' 김연아(19.고려대)가 일본의 안도 미키(安藤美姬)를 누르고 역전 우승한 것과 관련, "안도가 2위로 올림픽 일본 대표에 내정됐다"는 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전날 싱글에서 안도가 1위를 기록했을 때 "피겨퀸을 눌렀다"며 크게 보도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스포츠 호치(報知)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23.22점을 기록한 세계 피겨퀸 김연아가 통산 188.86으로 역전하며 세 번째 우승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안도가 "연기가 별로 좋지 않아서 기뻐 만 할 수 없다.

긴장했다기보다는 체력 부족으로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서 점수가 나빴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이날 그랑프리 파이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전날 쇼트에서 우승한 안도가 119.74점을 기록, 합계 185.94점으로 2위를 차지하면서, 밴쿠버 올림픽 대표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김연아가 188.86점으로 역전 우승했고, 스즈키 아키코(鈴木明子)가 프리에서 선전하며 쇼트프로그램 5위에서 종합 3위가 됐다"고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도 "이날 경기에서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던 안도가 프리 2위로 종합 2위가 됐다"고 짤막하게 전했고, 마이니치(每日)신문도 "안도는 출전 5회째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 밴쿠버 올림픽 대표로 내정됐다"고 소개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