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카지노주인 지케이엘(그랜드코리아레저 · GKL)이 상장 이후 거침없는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강원랜드파라다이스 등 다른 카지노 관련주들도 지케이엘의 '후광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케이엘은 지난 주말 1만8250원으로 거래를 마쳐 상장된 지 7일 만에 공모가(1만2000원)보다 50% 넘게 급등하며 말 그대로 '잭팟'을 터뜨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주말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까지 유입되며 약보합권으로 선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력과 배당매력 등이 경쟁 업체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데 비해 공모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주가는 2만3000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순익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주당 최대 800원의 배당금(배당수익률 4.3%)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주가 하락 시에도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지케이엘의 선전으로 다른 카지노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만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봉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연말 배당수익률이 5.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배당주로서 매력이 크고 장기적으로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경우 규제 관련 불확실성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고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