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조,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22일 오전 KBS TV `일요진단'에 함께 출연, 아프가니스탄에 지방재건팀(PRT)의 보호병력 파견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가 G20 의장국으로서 국격에 걸맞게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때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으나 박 정책위의장은 전투병 파병으로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대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G20 회의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책무를 다할 때이며 유엔 안보리도 아프간 지원을 결의했다"며 "전 세계에 나라다운 나라치고 아프간을 돕지 않는 나라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계실 때도 세계평화와 인류의 공영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파병을 했다"면서 "지금 와서 민주당이 반대하는 것은 명분상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세 중립국인 스위스와 파병 대신 6조원을 내는 일본을 제외하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모든 나라가 파병과 지원을 하고 있다"며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당연히 파견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민주당에 와서 설명할 때는 파병 병력은 300명이라고 했지만 2천여명을 고려한다는 일부 보도도 있다"며 "과거 우리는 샘물교회 선교사 살해 등 여러 가지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또 "김 전 대통령이 파병할 때는 9.11 테러가 있었기 때문에 세계 모든 나라가 참여했던 것"이라며 "상황이 바뀌면 상황이 바뀐 대로 국제무대에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이어 그는 "평화유지군 파병이나 PRT 아프간 파견은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당론도 그렇게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