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의 고급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1년 안에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롤스로이스 한 관계자를 인용해 친환경을 테마로 2012년 열리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이 회사가 향후 12개월 내 대형세단 '팬텀'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BMW그룹은 이날 이에 앞서 BMW가 런던 올림픽의 공식 차량후원업체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대형세단을 출시하는 BMW그룹 산하 브랜드다. 새로 개발 중인 전기차의 기반모델이 되는 팬텀은 무게 2620kg에 길이 560cm를 훌쩍 넘는 대형차로, 6750cc급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의 연비는 ℓ당 4km에 불과하다.

오토카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소음과 연료소비를 줄이면서도 기존 팬텀모델과 동일한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특히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주행가능거리를 비약적으로 늘려 이 차를 롤스로이스의 기술적 면모를 부각시키기 위한 대표적 매개체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차의 개발현황은 아직 시범주행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나 향후 12개월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 판매수량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오토카는 전했다.

이에 앞서 탐 펄브스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석, 영국 등 주요국가들의 도심 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롤스로이스의 전기차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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