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이 20일 KCC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자산재평가로 큰 차액이 발생했고, 내년 실적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서다.

이 증권사 유영국 연구원은 "KCC가 서울 서초동 본사와 수원 공장부지 등 보유토지 전체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장부가 4578억원짜리 토지가 1조408억원으로 평가돼 차액만 9501억원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를 자본전입으로 계상하면 주당순자산(BPS)이 6만6166원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자산을 보유한 KCC는 기존에도 자산주로 평가되어 왔으나, 이번에 비교적 큰 재평가 차액이 났기 때문에 우량한 기업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풀이했다.

내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그는 "내년 하반기 폴리실리콘 신공장 가도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대 요인이 있긴 하지만 경기호전으로 판매물량 증대와 사업 전 부문의 고가제품 비중 확대, 모노실리콘의 수익창출 증대, 생산 효율화 등을 감안하면 호실적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KCC는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홈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이라며 "이 정책과 관련, 필요한 주요 건축자재들이 대부분 고가제품인 고기능성 유리, 친환경 도료, 시스템창호, 실리콘 등이이서 국내 최대 종합 건축자재 업체인 KCC의 제품 믹스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