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와 평가전을 끝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축구대표팀이 해산한 뒤 내년 1월4일 다시 모여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한 해외 전지훈련으로 담금질에 들어간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설기현(풀럼), 조원희(위건 애슬레틱) 등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4총사는 현지에서 소속팀에 합류해 주말 경기를 준비한다.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칠레와 평가전 패배 후 27경기 연속 무패(14승13무) 행진을 이어왔던 허정무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세르비아에 덜미를 잡혔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단 해산한다.

국내파 선수들은 꿀맛 같은 휴식에 들어간다.

다만 6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기성용, 김치우(이상 서울), 김정우, 정성룡(이상 성남), 곽태휘(전남) 등 K-리거 다섯 명은 21일 시작하는 6강 플레이오프에 뛰려고 15일 덴마크와 평가전만 치르고 일찍 귀국했다.

대표팀은 내년 1월4일 다시 모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17일간의 전지훈련으로 월드컵에 대비한다.

허정무 감독은 1차 전훈 캠프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를 선택했다.

다음 달 15일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나야 조별리그를 치를 장소가 결정되겠지만 허정무 감독은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답사 때 베이스캠프 후보로 루스텐버그를 1순위로 지목했다.

대표팀은 루스텐버그에서 현지 클럽팀과 두 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1월15일 스페인 남부의 말라가로 이동해 이곳에서 23일까지 8일간 2차 전훈에 들어간다.

말라가에선 2-3차례 정도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평가전 상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본선 조별리그에서 맞붙지 않는 유럽 팀과 A매치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표팀은 1월24일 귀국하며 짧은 휴식을 거쳐 2월 6∼14일 일본에서 열릴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고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인 5월 오스트리아에서 한 차례 더 전지훈련을 하고 결전의 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