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후 제17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개최지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 도착,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중근 주싱가포르대사의 기내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첫번째 일정으로 역내 주요기업 최고경영자 500여명이 참여하는 'APEC CEO 서미트'에 참석, '위기 이후 아시아의 성장전략-G20 프로세스 활용방안'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내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위기 대응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APEC CEO 서미트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무역협회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한국 기업인 25명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전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오후에 APEC 정상 환영오찬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21개국 정상들은 14일 지속성장을 의제로 '위기이후 아시아의 성장전략-위기이후 세계경제 재편'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의장국인 싱가포르의 요청에 따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함께 논의를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APEC 회원국 정상들을 위한 공식 민간 자문기구인 'APEC 기업인 자문위(ABAC)'와의 대화에 참석해 경제위기 대응과 역내 비즈니스 환경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 등 APEC정상들은 15일에는 2차 정상회의에 참석, 지역연계를 의제로 '지역연계-자유무역과 열린시장'에 대해 논의한 뒤 정상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