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철회 소송 승소
고양킨텍스호텔 SPC 설립..특1급 호텔 건립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의 핵심 지원시설인 특급호텔 건립 사업이 가속도를 내게 됐다.

고양시는 전 우선협상대상자 UAD사가 고양시를 상대로 낸 킨텍스호텔 건립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철회 취소소송과 관련해 12일 대법원에서 승소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市)는 2년여 동안 진행된 UAD사와 법정 다툼을 끝내고 킨텍스 호텔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UAD사는 호텔 건립 재원을 조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가 2007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철회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 새 우선협상대상자인 고양킨텍스호텔㈜ 컨소시엄과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지원시설 S2부지 1만2천239㎡에 대한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 내년 상반기 중 호텔 건립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고양킨텍스호텔㈜은 NBD코리아, 센트럴 플로리다 인베스트먼트, 네모 파트너스 등 외국계 3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회사로 지난 2월 사업자 재공모에서 2011년까지 2천437억원을 들여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지원시설 S2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4층, 연면적 10만2천184㎡ 규모(객실 516개)의 특1급 호텔을 짓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었다.

시와 고양킨텍스호텔㈜ 컨소시엄은 특급호텔 건립과 함께 추진중인 카지노와 면세점 사업의 경우 일단 호텔 건립을 추진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구학 고양시 국제전시산업과 팀장은 "고양킨텍스호텔㈜ 컨소시엄이 토지 매입대금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자금 등 1천300억원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다음달까지 SPC가 설립되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송으로 많은 시간이 낭비돼 호텔 건립사업이 시급한 만큼 고양킨텍스호텔㈜ 컨소시엄과 협의, 행정절차 진행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SPC 설립 때는 국내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