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2일 한진에 대해 3분기 시장 우려와 달리 호조세를 나타냈고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송재학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의 3분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2300억원, 영업이익 92억원, 순이익 356억원을 기록했다"며 "부문별 매출액은 물류 1,088억원(비중: 47.3%), 택배 844억원(36.7%), 국제사업 207억원(9.0%), 기타 161억원(7.0%) 등"이라고 전했다.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물류 1.4%, 택배 7.4%, 국제사업 0.7%, 기타 7.9%다.

송 애널리스트는 "택배부문 영업이익률이 1분기 4.5%, 2분기 7.0%에서 추가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순이익은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흑자전환했다"며 "외화환산이익 72억원, 신선대부두 관련 국제통운의 위약금 잡수익 47억5000만원, 대한항공 지분법평가이익 260억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리증권은 한진이 4분기에도 택배부문 호조와 경기회복세로 매출액 265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영업이익률 4.1% 등의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진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규모 토지와 우량 투자유가증권을 보유한 자산가치 우량 기업"이라며 "한진은 지속적인 구조조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불요불급한 터미널 부지 및 투자유가증권 매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증권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장부가액은 토지 5832억원, 건물 1155억원 등이며 시가로는 1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유한 투자유가증권 지분율은 대한항공 9.9%(712만7096주), 신선대터미널 24.9%,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7%, GS홈쇼핑 3.5% 등이 있다. 한진의 대한항공 지분가치는 3385억원으로, 한진의 현 시가총액은 3952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