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충남 등 각 시 · 도 교육청이 전체 학생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자가 10~30% 이상이면 학교 휴업에 들어가는 내용의 휴업 기준을 마련했다.

시 · 도 교육청의 휴업 기준은 그러나 지역별로 차이가 커 실제 적용 과정에서 혼선이 우려되고 있다.


16개 시 · 도 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가 30일 '신종플루 휴업 기준 가이드라인'을 통보함에 따라 감염자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학급별 · 학년별 · 학교별로 휴업에 들어가는 기준을 발표했다.

부산교육청은 전체 학급의 30%가 휴업하면 학교 전체 휴업에 들어가도록 했다. 또 충남교육청과 경북교육청은 각각 10% 이상 환자가 발생하면 휴업토록 했다. 일부 교육청은 학급별 학년별 휴업은 감염자 수준에 따라 결정하되 학교 전체의 휴업은 학교장 판단에 따라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시행토록 했다.

시 · 도 교육청의 휴업 기준은 감염자나 의심환자 등을 토대로 하고 있으나 비율에서 큰 차이가 난다. 또 전북교육청은 도시와 농촌,학교 규모 등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토록 하고 있다. 지역 내 학교 공동 휴업도 일부 교육청은 허용한 반면 인천 등은 공동 휴업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은 휴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제각각인 휴업 기준으로 인해 적지 않은 혼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날 신종플루에 감염된 환자에서 학생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보건복지가족부와 협의를 거쳐 초 · 중 · 고교 학생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초 · 중 · 고교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특수학교는 내달 11일부터,일반학교는 13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소아용 백신이 내달 4일쯤 허가될 예정이며 각 보건소와 학교 현장에 전달하는 과정을 단축해 최대한 접종이 빨리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9세 미만 학생의 경우 접종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고 접종횟수도 2회로 늘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종플루로 문을 닫은 학교는 이날 현재 437곳으로 전날(311곳)보다 126곳 늘었다. 또 28일 현재 임시 휴원 중인 학원 수는 전국적으로 총 333곳으로 지난 21일 집계(135곳)와 비교해 일주일여 만에 배 이상 늘어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