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앞다퉈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을 개발 중이다. 고연비,친환경차의 수요는 앞으로 점점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점차 연비가 자동차 구입의 주요 고려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아무리 자동차를 사랑하는 운전자라 할지라도 '주유비' 명세서를 보면 차를 버리고 싶을 때가 있게 마련이다. 물론 처음부터 공인 연비가 좋은 차를 구입하는 방법도 있겠지만,자동차 연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아주 사소한 운전 습관과 상식에서 시작된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에어컨을 켜면 연료가 더 많이 소비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고속 주행 때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면 연비가 더 나빠진다. 에어컨을 켜는 것이나 열린 창문으로 인해 줄어드는 연료 효율은 비슷하지만 고속도로에서 창문을 열면 오히려 연비가 나빠진다. 따라서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 연비를 좋게 하겠다고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었다간 불평은 불평대로 듣고 기름값은 기름값대로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급출발,급가속은 연비 최고의 적이다. 급발진이나 급가속을 할 때는 가속에 필요한 상당한 양의 연료가 소모된다. 비단 연비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옆에 가족이나 친구가 타고 있다면 괜히 미안해질 수도 있다. 음료라도 쏟는다면 뜨거운 눈총도 보너스로 받을 테고 말이다. 인간관계를 위해서라도 급출발 및 급가속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회전도 물론 피하는 것이 좋지만 일반 도로에서 차가 조금 막힌다고 시동을 끄는 사람은 없다. 운전하기 전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시동을 거는 것 등 사소한 습관을 잘 길들이는 정도면 될 것 같다.

주행을 할 때는 일정 속도로 꾸준히 달리는 것이 속도를 줄이는 것보다 연비가 좋다. 물론 일정 속도로 달리고 싶어도 앞차와 뒤차의 방해공작으로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겠지만 가능한한 일정속도로 달리는게 낫다는 걸 잊지 말자.

많은 방법 중 연비를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다름 아닌 마음을 편하게 하고 느긋하게 운전하는 것이다. 편한 마음으로 운전 시야를 넓게 가지고 도로의 흐름을 읽으면 불필요한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계기판 위에 항상 뜨거운 커피가 올려져 있다고 생각하고 운전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연료 소모도 줄이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비결이다.

친환경 시대에 맞춰 친환경에 동참하고자 한다면 운전 습관부터 바꾸자.운전자의 운전습관 그 자체가 바로 '친환경'의 실천이니까 말이다.

SK엔카 홍보팀 mklim@enc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