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주부들 중 절반이 올해 김장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FNF 종가집이 자사의 온라인몰인 종가푸드샵(www.chonggafood.com)을 통해 전국의 성인 남녀 4291명을 대상으로 김장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인 1997명이 김장을 담그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이 결과는 지난해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던 37%의 응답자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응답자는 22%(940명)으로 지난해의 25%보다 하락했고 부모님 혹은 친지들이 담가주는 김장을 이용하겠다는 소비자도 지난해 33%에서 올해 30%로 감소했다.이는 김장 과정 자체가 번거로운 것은 물론 김치 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싱글족 등 가족구성원의 수가 적은 가정이 늘어나면서 ‘직접 김장하는 것보다 필요할 때마다 사먹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30~40대의 응답자가 전체의 7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20대의 젊은 초보 주부들만 주로 포장김치를 사먹으리라는 기존의 인식과 달리 연령층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이는 김장에 대한 주부들의 태도 자체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대상 측은 설명했다.박대기 마케팅팀장은 “배추 등 김장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김장 과정에 불편함을 느껴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등 김장을 보다 간편하게 준비하려는 주부들이 전 연령층에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되고 향후 번거로운 김장 과정을 간소화하거나 생략하는 주부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김장을 담글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44%가 11월 말,17%는 11월 중순,13%가 11월 중순이라고 답해 11월 한 달 동안이 김장철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몇 포기의 김장을 준비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25%인 1077명이 8포기~12포기를 준비하겠다고 응답했고 8포기 미만(23%·966명),12포기~16포기(22%·939명),16포기 이상(18%·756명) 등이 뒤를 이었다.김장 예상 비용에 대해선 10만~15만원이 1164명으로 27%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5만~10만원(24%·1053명),15만~20만원(18%·79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