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ㆍ다운ㆍ오류…MS원도의 굴욕史
CNN, 황당한 실수 역사 소개
CNN머니에 따르면 당초 MS는 '윈도98'을 발표할 당시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프린터나 스캐너 등 주변기기를 바로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하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을 갖췄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1998년 4월2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PC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시연에서 빌 게이츠 회장이 PC에 스캐너를 연결하는 순간,스캐너가 바로 연결돼 사용할 수 있게 된 게 아니라 모니터 화면에 아무것도 뜨지 않는 망신을 당했다.
2000년 등장한 '윈도 밀레니엄 에디션(윈도Me)'은 업그레이드 작업이나 일반적인 PC 기능을 사용할 때 수시로 PC가 정지돼 사용자들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만들곤 했다. "Y2K(PC의 2000년 연도인식 오류)는 잊어라.여기 진정한 밀레니엄 버그가 있다"는 게 당시 PC전문지의 신랄한 평이기도 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MS의 최악 실패작으로 '윈도 비스타'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MS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이 최신 OS는 버그와 오류의 원천으로 악명을 높이며 수많은 사용자들이 8년된 구닥다리 윈도XP로 OS를 다운그레이드하도록 유도했다는 게 CNN머니의 설명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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