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건설, 여의도 파크센터 오피스텔
분양당시 18억∼20억→9억~11억

'금융 메카'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반값 오피스텔'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반값 오피스텔은 국내외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에도 서울은 물론 미분양이 극심했던 지방에서조차 찾아보기 드물었다.

성지건설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파크센터' 회사보유분을 분양가를 최대 절반을 낮춰 분양한다고 22일 밝혔다. 공급면적 160㎡(48평형) 오피스텔 분양가는 초기 공급당시 18억~20억원선이었지만 지금은 9억~11억원선이다.

여기에 계약금 1억원 정액제 등 혜택이 주어진다. 계약자는 중도금 10%, 잔금 80%를 납부하면 된다. 일부 가구에 대해서는 연 5%의 임대수익을 보장하며 선착순으로 층과 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부터. 잔금 80% 중 최대 50%까지는 담보대출이 가능하다. 잔금 납부 시 바로 입주할 수 있다.

여의도 파크센터는 3년전 공급된 주거시설과 호텔이 혼합된 '주호복합' 오피스텔이다. 지하5~지상34층 규모의 2개동 트윈타워로 6성급인 메리어트호텔과 오피스텔로 구성돼 있다.

최고급 휘트니스센터와 수영장, 스파시설이 있고 입주민 사생활보호를 위해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춘 최고급 오피스텔이다.

지하철 5, 9호선 더블역세권에 금융중심지 지정, 한강변 재건축 초고층 허용 등 발전가능성이 큰 여의도에서 이렇게 파격적인 분양가의 오피스텔이 나온 건 이유가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 공실로 유지하고 있느니 반값에 팔더라도 자금회수를 빨리해 금융비용을 줄여나가는 게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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