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조금씩 팔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만에 신규 분양이 재개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입지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물량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하반기 들어 미분양이 줄어들고 집값이 소폭이나마 오르는 지역이 지방에서도 나타나면서 최근 공급이 적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경남 거제의 '수월 힐스테이트'가 최고 56 대 1,부산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가 최고 14 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분양을 마치는 등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높은 인기를 끄는 단지들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막바지에 공급하는 지방 신규 분양 단지를 대단지 중심으로 알아봤다.

◆충남 천안시 청당동 롯데건설=롯데건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에서 총 1012세대의 대단지를 다음 달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112㎡부터 191㎡까지 다양하다. 고속철도(KTX) 천안아산역이 단지에서 자동차로 7~8분 거리에 있어 가깝다. 또 사업지 인근에는 21번국도가 자리잡아 천안 구시가지 등 인근 지역에 대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단지 북쪽으로 천안 청수지구가 개발 중에 있어 이후 학군 및 생활편의시설,행정시설 등이 확충되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부산 금정구 장전1-2구역 벽산건설=벽산건설은 부산 장전동에서 장전 1-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장전벽산블루밍'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1682세대의 대단지로 이 중 1075세대가 일반 분양으로 나온다. 공급면적은 86~206㎡까지다. 장전벽산블루밍에는 특히 132㎡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에서는 생활공간이 분리된 원룸 형태의 평면을 설치해 원룸을 임대놓을 수 있는 '수익형 평면'을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