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 출격, 중원 공략에 집중했다.

당 지도부가 충북을 찾은 것은 지난 14일에 이어 이틀만의 일. 초반부 집중 공략을 통해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것.
안산 상록을, 수원 장안 등 수도권 판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우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는 이곳에서만큼은 확실히 승기를 잡겠다는 절박함과도 무관치 않다.

정세균 대표와 문희상 국회 부의장, 이시종 노영민 홍재형 등 충북 의원들은 이날 낮 정범구 후보의 고향인 음성군 금왕읍 상가를 훑은 뒤 오후 음성에서 가을걷이 벼베기 행사에 참석한다.

이어 진천군으로 이동해 이틀날 17일까지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4개군 투어를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17일에는 이번에 의원직을 상실한 김종률 전 의원의 어머니를 찾아 동정여론도 자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충북에서 충청권의 최대 현안인 세종시 문제와 혁신도시 문제 등을 고리로 `충청 홀대론'을 대대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세종시 수정 추진을 시사한 정운찬 총리에 대해서도 `양파 총리'로 규정, 각종 의혹이 연달아 제기된 점을 각인시키기로 했다.

정 대표는 충북 방문에 앞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의 거짓말과 실정을 철저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거듭 촉구했고, 이강래 원내대표도 "이명박 정권은 거짓말 정부"라며 "이 대통령은 뒤에 숨어 세종시 원안 폐기를 총연출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대전 출신의 박병석 의원도 "여권이 세종시 문제를 또한번 뒤집는다면 엄청난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초래, 정권 퇴진 운동이 일어날까 걱정"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역은 `민주당 우세판세'라는 게 중론이지만 정 후보가 후발주자인데다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에 더해 한나라당 공천에서 낙천한 무소속 김경회 후보, 정 후보와 같은 음성 출신인 자유선진당 정원헌 후보 등의 출마로 표분산이 불가피한 터라 민주당은 선거기간 수도권 2곳과 함께 이 지역에도 올인키로 했다.

(서울.음성연합뉴스) 송수경 노재현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