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국 농지 가운데 여의도 면적(둔치 포함 848㏊)의 107배에 달하는 규모가 다른 용도로 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정해걸(한나라당) 의원이 28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받은 `농지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4년∼2008년까지 전국의 9만441㏊의 토지가 전용돼 개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농지전용 현황을 보면 ▲2004년 1만5천686㏊ ▲2005년 1만5천659㏊ ▲2006년 1만6천215㏊ ▲2007년 2만4천666㏊ ▲2008년 1만8천215㏊ 등으로 추산됐다.

유형별로는 비농어업용 농지전용의 경우 6만5천360ha, 농어업용 농지전용은 8천933ha였다.

비농어업용 농지전용 중에선 공용시설과 공익시설이 4만206ha이었고 주택시설은 1만6천304ha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농지전용은 수도권 지역의 난개발로 인해 경기도가 2만5천649ha로 가장 많았고, 충남 1만4천89ha, 경남 7천557ha, 경북 6천455ha 순이었다.

특히 불법 농지전용도 같은 기간 1만4천935건에 2천300㏊에 달해 농지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정 의원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770ha(461건)로 가장 많았고 경남 240ha(1천735건), 충남 233ha(1천440건), 경북 188ha(1천239건) 등이었다.

정 의원은 "농지가 난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불법 농지전용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고 특별 단속과 농지의 원상복구 및 사후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