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이 홍보조차 않고 수돗물 단수를 장시간 연장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7일 거창군에 따르면 월평 일반산업단지 및 승강기 전문농공단지 내 용수공급공사를 위해 애초 지난 25일 오후 10시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8시간 동안 거창읍 전역에 대해 단수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를 마친 뒤 누수 문제가 발생하면서 애초 예정시간보다 무려 18시간이나 넘긴 26일 늦은 밤까지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아무 예고 없이 장시간 수돗물이 끊기는 바람에 주말을 맞아 집에 머물던 거창읍 주민 6천 가구, 3만5천여 명이 씻는 것은 물론 화장실 사용조차 하지 못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지역 내 식당도 물을 공급받지 못해 영업하지 못했다.

졸지에 주말에 수돗물 대란을 겪은 주민들은 군청과 상하수도사업소에 항의전화를 했지만, 행정 당국은 제대로 홍보조차 않고 안이한 대처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했다.

주민 이모(43.거창군 거창읍)씨는 "애초 단수안내조차 하지 않았고 무슨 공사를 어찌하기에 26시간이 지나도 물을 공급하지 않았는지 누구도 속 시원한 답변이 없었다"며 행정 당국의 무성의를 비난했다.

군청 관계자는 "애초 예정됐던 거창읍 지방상수도 배관작업을 마친 뒤 급수를 재개했으나 급수 중 관 누수 탓에 긴급 단수를 한 뒤 복구작업을 벌이는데 시간이 다소 많이 걸렸다"며 뒤늦게 해명했다.

(거창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