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 모델 친환경차 개발할 것"…'뉴 S400' 등 한국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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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국내 공식 수입사인 벤츠 코리아는 23일 서울 신사동 갤러리 현대에서 하랄트 베렌트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하이브리드 양산차 '뉴 S400 하이브리드 L', '뉴 S600L' 등 신차를 공개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츠 하이브리드'의 신호탄 '뉴 S400 하이브리드 L'
연비 개선 효과가 높지 않은 대형 세단을 기반으로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양산형을 출시한 이유에 대해 벤츠 측은 "대표모델인 S클래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 S400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279마력의 3500cc 6기통 가솔린 엔진과 출력 20마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무게 20kg 이하의 대용량 압축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했고 하이브리드 모듈을 엔진룸에 탑재해 트렁크 적재공간이나 뒷좌석도 기존 S400과 차이가 없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탑재된 전지는 차량의 감속·제동 시 자동으로 충전된다. 주행 속도가 시속 15km 아래로 내려가면 가솔린 엔진이 정지하고 전기모터만으로 운행한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S400 하이브리드는 6월 유럽시장에 출시된 후 8월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1억679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3일 일본에서는 1405만엔(약 1억8900만원)에 출시됐다.
◆"전 모델 친환경차 개발 추진"
하랄트 베렌트 벤츠 코리아 대표는 "벤츠가 탄생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기술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제품소개를 맡은 벤츠 측 하이브리드 전문가 올리버 볼라스는 "이번 뉴 S400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기로 벤츠는 현재 출시하고 있는 모든 등급(세그먼트)에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량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벤츠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탑재될 전지 공급업체로 LG화학 등 한국 기업을 선정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볼라스는 "벤츠의 기준에 부합한다면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답했다.
벤츠는 지난 7월부터 친환경 기술 '블루이피션시' 등을 적용한 연비개선 모델을 대부분의 등급을 통해 선보였다. 또 '트루 블루 솔루션'이라는 장기적 친환경차 개발 계획을 실행 중이다.
◆벤츠 '최고급 모델' 뉴 S600L도 출시
뉴 S600L은 배기량 5514cc의 12기통 이중 터보 엔진과 자동 5단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은 517마력, 최대 토크는 84.6kg·m에 달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 제로백은 4.6초다. 연비는 ℓ당 6.0km를 주행한다.
이 차에는 차선 이탈 방지 기능, 앞 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디스트로닉', 야간 주행 시 시야 확보를 돕는 '나이트 뷰 어시스트'가 기본 장착됐다. 15개의 스피커를 통해 360도로 둘러쌓인 듯한 음향을 들려주는 '하만/카돈 로직7 사운드'도 주목된다.
뉴 S600L의 국내 출시 가격은 2억6800만원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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