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홍석빈 책임연구원은 13일 `위기 이후 국제통상이슈 어떻게 바뀌고 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교역량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자유무역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득세한 보호무역주의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잦아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이 발표한 전세계 교역규모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줄곧 감소하던 전월대비 교역량이 6월에는 2.5% 증가해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통상정책이 앞으로도 자유무역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대표적인 신흥 개발도상국들도 통상 자유화 논의에 힘을 싣는 모습"이라며 "우리나라도 이들 주요국의 정책적 입장과 이해관계를 잘 살펴보면서 통상정책의 방향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 연구원은 또 "국제통상에서 환경과 투자 이슈가 본격적으로 쟁점화할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국제적 논의와 정보가 국내 업계에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정보공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우리 자본이 주로 투자되고 있는 국가들과 투자협정체제를 이끌어내고, 국제통상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신종플루로 인해 통상마찰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점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