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3-3으로 맞선 5회말 1사 2루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원한 2점포를 쏘아 올렸다.

클리블랜드가 13-6으로 크게 이기면서 추신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지난달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 후 근 한 달 만에 시즌 15번째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작년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14개)을 1개 경신했고 최희섭(KIA)이 보유 중인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희섭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15개씩 때렸었다.

4경기 만에 타점 2개를 보태 시즌 77타점째를 수확한 추신수는 4타수2안타를 터뜨려 3경기 만에 다시 타율 0.300에 복귀했다.

1회말 1루 땅볼에 그친 추신수는 0-1로 끌려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2루수 내야 안타를 때렸고 클리블랜드는 이 기회를 살려 2점을 얻고 전세를 뒤집었다.

다시 3-3이 된 5회말 추신수는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루크 호체바의 커브를 퍼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주도권을 완전히 클리블랜드쪽으로 가져왔다.

8-3으로 승기를 굳힌 6회말 1사 2,3루에서는 고의 4구로 걸어나갔고 쟈니 페랄타의 적시타로 10-3으로 달아난 1사 1,2루에서는 트래비스 해프너의 땅볼 때 상대 실책을 틈 타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었다.

7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추신수가 남은 21경기에서 홈런과 타점을 얼마까지 쌓을지 주목된다.

추신수는 팀에서 그래디 사이즈모어(18개)에 이어 홈런 공동 2위, 타점은 페랄타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추신수는 또 시즌 도루 19개를 기록 중이어서 홈런 5개와 도루 1개를 추가하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