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구봉숙 트리오'로 불리며 인터넷 방송으로 인기를 모은 김구라와 노숙자(본명 최두영)가 5년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구라가 진행 중인 케이블 채널 QTV의 '진실 게임쇼 ‘The Moment of Truth KOREA'(이하 'MOT')에 노숙자가 출연한 것.

지난 1994년 SBS 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노숙자는 SBS 2기 공채 개그맨이였던 김구라와 4기 황봉알과 함께 '구봉숙 트리오'로 인터넷 프랑켄슈타인, 딴지일보 등에서 활약해왔다.

하지만 이 중 김구라만이 스타 MC로 올랐고 노숙자와 황봉알은 무명의 길을 계속 걸어야했다.

인터넷 방송을 함께 진행하며 '호형호제'하던 노숙자는 어느 순간부터 김구라의 연락을 피해 김구라와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숙자는 '김구라와 인터넷 방송을 하던 시절 김구라를 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자 가슴 속에 담아뒀던 앙금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순간 당황한 김구라는 "오히려 내가 노숙자를 때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며 "예전에 대학로에서 공연을 보기로 하고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노숙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해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노숙자가 '엄마가 페인트칠 한 대문을 보고 있으라고 해서 지금 나갈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순간 노숙자를 한 대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심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노숙자는 이날 김구라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며 스타가 된 김구라와 끊임없이 비교를 당해 속앓이 해야 했던 심정, 어머니가 김구라의 방송을 챙겨볼 때마다 스스로에게 들었던 부끄러움, 오랜 무명 생활로 인한 주변인들의 무시 등 속내를 털어놨다.

노숙자의 솔직한 이야기는 12일 밤 Q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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