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무적함대' 스페인,'남미 강호' 파라과이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은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한국 북한 호주 일본(이상 아시아) 네덜란드 잉글랜드 스페인(이상 유럽) 브라질 파라과이(이상 남미) 가나(아프리카) 등 11개국으로 늘었다.

잉글랜드는 10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유럽예선 6조 8차전에서 프랭크 램퍼드와 스티븐 제라드가 각각 두 골을 넣고 웨인 루니가 한 골을 보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전 전승(승점 24)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2위 크로아티아(5승2무2패 · 승점 17)를 승점 7점 차로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스페인은 유럽예선 5조 8차전 홈경기에서 에스토니아를 3-0으로 제압했다. 8전 전승의 스페인은 이날 터키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긴 2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5승1무2패 · 승점 16)에 승점 8점 차로 앞서면서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초대받았다.

파라과이는 남미예선 16차전 아르헨티나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9승3무4패(승점 30)로 5위 아르헨티나와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22로 에콰도르(승점 23위)에 4위 자리를 넘겨줘 남아공 직행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남미예선에서는 조 1~4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북중미-카리브해지역 최종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유럽예선 1조의 경우 알바니아와 1-1로 비긴 선두 덴마크(5승3무 · 승점 18)가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본선에 직행하는 유리한 상황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