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그린나눔 활동도 KT가 공을 들이는 사회공헌 주제다. 자연과 문화유산을 영구히 보존해 가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05년 8월 강원도 정선 제장마을에는 전통가옥인 '동강사랑(東江舍廊)'을 만들었다. 다양한 동 · 식물의 보고이자 천혜의 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동강을 보전하기 위해 전통가옥을 만들고 49㎞의 동강 생태계를 지키는 환경 파수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강사랑 별채 2층에 KT의 지속적인 후원과 자원봉사 의지를 다지기 위해 KT사랑방도 만들어 환경지킴이를 위한 회의,워크숍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름방학 때마다 청소년여름 환경캠프를 진행하는 등 환경보존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장으로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화도 초지리의 매화마름 군락지 보전 활동도 그린나눔의 일환이다. 매화마름은 손모내기,무농약 재배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청정지역임을 알려주는 지표다. KT는 매화마름 군락지를 보존하기 위해 목책로를 조성하고 해마다 모내기,추수철에는 KT 사랑의 봉사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화마름이 만개하는 봄에는 일반인과 직원 가족이 참가하는 매화마름 관찰행사도 진행한다. 강화군 매화마름 군락지는 2008년 10월 국내 논 습지로는 최초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2008년에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공동으로 '환경 캘린더'를 제작해 서울 및 성남지역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 캘린더에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연 유산과 지켜져야 할 동 · 식물 등을 담았다.

KT는 녹색 성장과 그린 정보기술(IT)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그린 IT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린 KT,그린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KT가 보유한 그린 IT 관련 역량을 체계적으로 결집해 KT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그린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통신 인프라와 근무 환경의 그린화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그린 IT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신성장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3년까지 KT 탄소 배출량을 2005년에 비해 20% 감축할 계획이다.

공중전화망(PSTN 방식)을 인터넷망(IP)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국사(전화국) 광역화,그린 IDC(인터넷데이터센터)의 확대,재택근무와 인터넷 화상회의 확대 등을 통해 업무 활동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낮춰나갈 예정이다.

KT는 그린에너지(DC-직류전원) 전력 사업과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IDC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남수원 IDC와 목동 IDC는 DC 전원 방식을 도입해 서버 발열량을 30%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KT경영연구소는 국내외 회의의 20%를 인터넷 화상회의로 대체할 경우,탄소 배출 감축 25만t(약 53억원),출장비용 절감(44억원),업무 생산성 향상(40억원) 등 연간 총 137억원 상당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