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세계 경제 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경기부양책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은행 보상체계 및 자본 건전성에 대해 보다 엄격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5일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세계 경제가 나아지고 있지만 성장과 고용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물가 안정과 장기 재정 건전성을 고려하면서 확장적인 재정 · 통화 정책을 유지하고 필요한 금융 지원 조치들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전 준비 차원에서 투명하고 신뢰할 만한 '출구 전략' 마련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G20은 또 금융사 임직원들의 보수를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 성과에 따라 정하고 손실이 생기면 다시 거둬들이는 방안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조정 과정에서 신흥국들의 발언권이 강화돼야 한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사전 실무회의 성격이다. G20 정상회의는 △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강화 △국제금융기구 개혁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