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는 다른 어떤 장비나 의류보다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골라야 한다. 산행시 안전을 위한 기초 장비인 데다 등산화 무게 100g은 500g을 어깨에 짊어진 것과 같기 때문이다. 발과 하체의 체력 소모를 덜어주고 발을 보호해주는 기능에다 최대한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노스페이스 '폴라리스 등산화'(20만원)는 5시간 이상 산행시 적합한 중장거리용 중등산화(발목 위까지 오는 하이컷 등산화)다. 양 사이드에 발을 보호하고 내구성을 강화한 액션 가죽을 적용했으며 끈의 중간에는 착화감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잠금고리를 부착했다. 고어텍스 소재로 습기를 막아주고 땀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증기는 배출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올 가을 시즌에 초경량 등산화를 선보인다. 'FLY'(21만원)는 중등산화이면서 한 쪽의 무게가 490g밖에 되지 않아 일반 하이컷 등산화보다 200g 이상 가볍다. 당일치기 산행이나 장거리 산행 모두에 적합하며 최경량 고어텍스 소재와 메시(그물망 조직으로 된 섬유조직) 소재 비중을 높여 통풍이 잘 되고 발이 편안하다. 특히 저비중 부틸고무 소재의 아웃솔은 물에 뜰 정도로 가볍고 접지력이 뛰어나 바위가 많은 국내 산악지형에 안성맞춤이다.

K2의 '파미르'(가격 미정)는 방수 누벅가죽을 외피에다 투습 · 보온성이 뛰어난 고어텍스 원단을 사용했다. 쿠션감이 좋으며 체중에 따른 충격 흡수가 우수한 더블라스팅 공법의 바닥창과 접지력이 좋은 아웃솔을 적용해 착용시 안정감이 높다. 보색 컬러 대비 효과를 이용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해 일상복과 맞춰 신기에 좋다.

몽벨에서 출시한 등산화 '카르마 GTX'(가격 미정)는 바위가 많은 국내 산악지형에 특화한 등산화다. 발목 및 발바닥의 충격 완화에 탁월한 비브람 깔창을 사용했다. 비브람 깔창은 기능성과 안정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이탈리아 브랜드 제품이다. 발바닥의 가운데 움푹한 부위인 아치 부분에는 힐의 충격 흡수를 위한 EVA(스펀지 압축 가공수지) 안창을 사용했다. 누벅가죽을 사용해 착화감이 좋은 것이 특징.

여성용 등산화 가운데 라푸마의 '로우컷 등산화'(18만원)는 4계절 당일 산행에 적합하다. 바위가 많은 국내 지형에 맞도록 라푸마에서 독자 개발한 아웃솔을 밑창에 부착,착화감이 안정적이며 발 뒷부분에 고무 몰드를 사용해 산행시 발의 뒤틀림을 잡아주도록 설계했다. 무게는 380g로 야간 산행시 눈에 띄도록 불빛에 민감한 3M 포인트로 장식했다. 남성용 '미드컷 등산화'(23만원)는 장기 산행에 적합한 제품으로 경량 밑창을 사용해 통풍성을 높이고 발목의 부담을 줄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