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통한 감염 아직까지 없어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환자 2명의 혈액이 수혈용으로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혈액을 통한 감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대한적십자사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신종플루 감염자의 헌혈·수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신종플루 확진자 2명과 의심증상 환자 14명의 혈액이 군대 집단헌혈을 통해 17명에게 수혈됐다.

수혈을 받은 17명은 지금까지 신종플루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적십자사는 이와 관련 "혈액을 통한 감염 위험성은 낮지만, 잠복기에 헌혈된 혈액을 통해 신종플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이론적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일 감염자 혈액이 수혈된 사실을 인지하고 10일에서야 전국 혈액원에 혈액안전지침을 하달했다"며 "그동안 총 18회의 신종플루 관련 대책회의를 가졌음에도 불구, 혈액을 통한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위험성 및 대책에 대한 논의는 전무했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이어 "학교, 군부대 등에서 대규모 헌혈행사가 실시되는 만큼 안전한 헌혈과 수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혈액안전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혈액 부족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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