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29일 "김태환 제주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는 역사에 남을 것이며, 평화의 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에서 가진 주민 간담회에서 "비록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만들어야 할 도지사가 주민 의견이나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강제로 추진한 해군기지에 맞서 주민소환 투표까지 간 것은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투표율이 11%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찬성하는 사람들은 투표하지 않았다는 점과 각종 투표방해 행위를 감안하면 도민 100명 중 11명이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숫자"라며 "4.3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은 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지치고 힘들어도 평화의 섬을 지켜나가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강 대표는 이날 오후 8시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시국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sunny1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