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25일 자회사인 ㈜농지개량을 민간기업인 코코엔터프라이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따라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한 산업은행 기업은행 청주공항 등 24개 공기업 가운데 실제 민영화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농지개량은 콘크리트 수로관 등을 만드는 업체로 농어촌공사가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이고 본사는 경북 의성에 있으며 연간 매출 규모는 50억원 정도다. 코코엔터프라이즈는 해외자원 개발,광물 생산 · 가공 · 유통 등을 전문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농어촌공사는 농지개량을 코코엔터프라이즈에 51억원을 받고 팔기로 했다. 코코엔터프라이즈가 농지개량 직원을 100% 고용승계하고 3년간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인수조건에 담았다.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지개량을 매각함에 따라 취약한 민간 콘크리트 수로관 시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