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단 청와대예방 문제 등 협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찾은 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북한 사절단 일행과 만찬을 함께 했다.

현 장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북측 조문단 숙소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조문단 일행과 저녁식사를 겸해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통일부 당국자 중 홍양호 차관과 김천식 정책실장, 김남식 교류협력국장, 북측 조문단 중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리현 아태위 참사 등 총 8명이 자리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현 장관과 김 부장간의 1차 면담에 이어 남북관계 현안과 북측 조문단의 이명박 대통령 예방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오후 2시 귀환하려던 북측 대표단의 체류 일정은 최소 하루 연장될 공산이 커졌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체류 연장은 북측이 결정을 해야 하는 사항"이라며 "아직 체류 연장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양건 부장은 오전에 현 장관과 1시간20여분간 면담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 전달 등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전날 방남한 북한 조문단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김포공항을 출발,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유현민 김승욱 기자 jhcho@yna.co.krhyunmin623@yna.co.kr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