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가 파업 사태의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노사가 6일 정오께부터 재개한 대화는 사실상 '마지막 대화'로 알려졌다. 노조의 요청을 사측이 받아들여 시작된 대화에서 노조는 오후 1시 무렵 회사측 최종안에 근접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화는 사측 박영태 법정관리인과 노조측 한상균 노조위원장 단 2명 만이 대표로 참석,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의 소위 '평화구역' 내 컨테이너 박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들은 오후 1시 18분께 협상장을 나왔다.

협상 관계자는 이날 노사간 대화결과 "무급휴직 48%, 정리해고 52%안으로 타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틀에서 합의가 이루어 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77일에 걸친 점거 파업사태가 '막바지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 대화에서 한 위원장은 노조측이 제안한 '정리해고 55%·무급휴직 45%' 방안을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측의 최종안인 60% 대 40%에 근접한 수준이다. 무급휴직 기간도 8개월에서 12개월로 양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아직 합의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노사간 대화에 앞서 최상진 쌍용차 상무(기획재무본부장)는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을 넘기지 않을 것이며 타결 가능성은 50%"라고 말해 이날 중으로 두 달 넘게 이어져온 '쌍용차 사태'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게 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