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LG상사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3만7400원에서 3만9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상사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3% 감소한 1조441억원, 영업이익은 82.4% 증가한 627억원, 세전이익은 43.1% 늘어난 40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시장 기대치를 만족시켰다"고 평가했다.

매출액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회계기준 변경 요인과 픽스딕스 등 수입부문 분사로 감소했지만, 손익부문에서 비철금속(전기동) 가격이 꾸준히 상승해 실적 개선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은 여러 우려 요인에도 불구하고 기존 추정치를 만족시키는 수준"이라며 "따라서 이제는 본격적인 실적개선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LG상사가 2분기에만 E&P(에너지개발) 이익으로 190억원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만 웨스트부카 및 인도네시아 MPP에서의 이익 발생이 사실상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된 만큼 E&P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