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프로그램 '골드미스가 간다'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송은이씨(36)는 골드미스의 부동산투자 성공 사례로 통한다. 그것도 내리기 전에 팔아 차익을 내고,오르기 전에 사두는 절묘한 타이밍을 잡았다.

송씨는 2001년 경기도 일산에서 오피스텔 122㎡(37평)형 1실을 1억여원에 분양받으면서 부동산에 처음 투자했다.

그는 "임대수익을 노리고 들어갔는데 2003년 초 입주 때가 다가오자 주변에 너무 많은 오피스텔이 지어지는 걸 보고 안되겠다 싶어 바로 팔았다"며 "그래도 3000만원가량 이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송씨의 판단은 적중했다. 송씨가 오피스텔을 팔고 난 2003년 하반기부터 일산 일대 오피스텔은 과잉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급락했다. 송씨는 오피스텔을 판 돈으로 재건축설이 나돈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72㎡(22평)형을 2005년 5억원에 사들였다. 전세랑 대출을 끼고 샀기 때문에 실투자금은 2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규제로 인해 떨어졌던 이 아파트는 최근 11억3000만~11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송씨는 "은퇴 후를 준비하기 위해 상가나 빌딩을 매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 인터뷰 전문은 한경닷컴(www.hankyung.com)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