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25억원의 임대 보증금에도 불구하고 최고 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던 '럭셔리 임대주택'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옛 단국대 부지)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전용면적 85㎡형 133세대를 이달말 추가 공급한다.

용산구는 최근 '한남더힐'의 사업시행자인 한스자람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입주자모집공고안을 제출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입주자모집공고안에 따르면 임대보증금은 5억5000만원,월 임대료는 70만~80만원선에서 책정됐다. 이는 공급면적(87㎡) 기준 3.3㎡당 2115만원 정도로 이미 공급된 대형 평형(3.3㎡당 2500만원)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사업 시행자와 협의해 좀더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임대 분양된 대형 평형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이번에 공급될 소형 평형도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새로 마련됐다.

한스자람 관계자는 "운전사나 비서 등을 가까운 거리에 두고자 소형 평형까지 추가로 공급받겠다는 대형 평형 임대자들의 요구가 많았다"면서 "일단 입주자모집공고안에 넣기는 했으나 용산구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남더힐'은 금호건설이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3~12층짜리 아파트 32개동,총 600채를 짓는 사업으로 지난 2월 215~332㎡,467채를 임대 분양해 최고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무임대기간은 5년이지만 2년 6개월의 임대기간을 채우면 시행사와 계약자 간의 합의에 의해 분양 전환될 수 있다. 입주는 2011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