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는 16일 현대오일뱅크 정제시설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2중질유 분해탈황시설(No.2 HOU) 증설공사의 핵심 설 비인 리포머 제작, 설치 공사를 125억원에 일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0.2%에 달하는 규모로 공사 납기는 2010년 10월까지다.

리포머(Reformer) 설비는 중질유 분해(HOU, Heavy Oil Upgrading) 공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열로 설비 중 하나로 고도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장치다.

정제시설 고도화는 부가가치가 낮은 석유제품을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바꾸는 일련의 공정인데,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한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유사는 대규모 고도화 설비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국내 가열로 시장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번 오일뱅크 가열로 프로젝트 발주를 뒤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정유사의 가열로 발주 물량이 500억~6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어, 케이아이씨의 매출성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는 "연초부터 제철설비, 가열로, 탈질설비 등 다수의 대형 플랜트 수주를 진행 중인데 이번 가열로 수주를 필두로 하나하나 완결되기 시작해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성장의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