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바뀐 만큼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조원희(26.위건 애슬레틱)가 두 번째 시즌에 접어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 확보를 앞세워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원희는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있는 동안 잘 쉬면서 재충전을 확실히 했다"라며 "이제 자신과 싸워야 할 시간이다.

감독이 바뀐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경기에 출전하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당시 사령탑이었던 스티브 부르스 전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위건에 입단했던 조원희는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시즌을 접는 듯했지만 지난 5월 정규리그 막판에 힘들게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조원희를 영입했던 부르스 감독이 팀을 떠나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았고, 위건 출신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조원희로선 새로운 도전을 앞두게 됐다.

조원희는 "새로 부임한 감독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이번에 첫 인사를 하게 된다"라며 "감독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 지 파악해야 한다.

빠른 템포의 축구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번째 시즌이지만 사실상 첫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팀 동료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한다"라며 "선수들과 편안하게 눈만 마주쳐도 알 수 있을 만큼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둔 소감에 대해선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은 너무 아쉽게 지나갔다.

또 한 번 기회를 준다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라며 최종 엔트리 발탁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