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명텐도'로 불리는 국산 휴대용 게임기가 출시됐다.

휴대용 게임기 개발업체 게임파크홀딩스는 기존 휴대용 게임기보다 화질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GP2X Wiz'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게임기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 초 "게임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는 닌텐도와 같은 세계 시장을 석권할 만한 게임기를 못 만드냐"고 언급한 이후 '명텐도'로 불리우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GP2X Wiz'는 게임기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탑재해 선명한 고화질을 구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공개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이용해 누구나 게임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는 13종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 가을께 앱스토어 형태의 온라인 장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게임파크홀딩스는 또 정식 출시 기념으로 인기 게임 '그녀의 기사단-강행돌파'을 무료 제공한다. '강행돌파'는 2000년 인기를 끌었던 '그녀의 기사단'을 리메이크한 이 게임 전용 액션 RPG 게임이다.

동영상 파일, 고음질의 OGG, WAV파일이 지원돼 PMP로 이용할 수도 있다. 사진, 만화책과 전차책 등의 텍스트 기능과, 계산기, 메모장, 달력, 녹음기 등도 지원한다.

'GP2X Wiz'는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 4월 기존 GP2X 시리즈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보상판매와 한정 예약판매를 실시해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유럽 7개국 및 일본과 미국, 멕시코 등에서도 1차 수출 판매가 완료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범홍 게임파크홀딩스 대표는 "정식 발매를 시작으로 교육용 게임과, 실용 게임 등 건강한 게임기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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