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through the Morning!"

개봉하자 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의 주인공 '옵티머스 프라임'이 던지는 말이다.영화 속에서가 아니다.영화 시작 전 티저광고에 등장해 하는 말이다.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조차 이 말에 깊은 뜻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이들이 많다.

이 말에 숨겨진 뜻까지 벗겨내 완역하면 이렇다.

"아침(Morning)을 깨고 당신이 꿈꾸던 자동차가 온다."

GM대우가 '깜짝 광고'를 통해 기아자동차에 내민 '도전장'이다.

GM대우는 경차 '마티즈'의 후속모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를 앞두고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의 영화관 '상영 전 광고'를 통해 기아차 '모닝'과의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29일 GM대우 관계자에 따르면 이 광고는 전국에서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중인 영화 '트랜스포머'에 제너럴모터스(GM)의 새로운 경차들이 등장하는 데 착안, 일종의 '붐 업(사전에 분위기를 띄우는 것·Boom up)' 효과를 위해 광고업체 LG애드에 의뢰, 제작한 것이다.

영화 '트랜스포머'에는 주연 격인 '범블비(카마로)'를 비롯, '머드 플랩(트랙스)' 등 제너럴모터스(GM)의 차량이 총 67대 등장한다. 특히 오는 8~9월께 판매될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영화 속 비중 있는 조연인 '스키즈'(비트)로 등장해 GM대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영화의 흥행이 신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영화 속 장면들로 구성된 32초 가량의 짤막한 이 '티저(일부를 공개해 궁금증을 자극하는 광고기법·Teaser)' 광고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 영화의 주연인 '옵티머스 프라임'은 '아침(Morning)을 깨고 당신이 꿈꾸던 자동차가 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다름 아닌 기아차의 경차 '모닝'을 겨냥한 것.

GM대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광고를 맡고 있는 LG애드에서 마티즈의 경쟁 모델인 '모닝'을 겨냥해 일종의 메타포(은유·Metaphor) 기법을 발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아의 모닝이 80%를 차지하는 국내 경차시장에 신형 마티즈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