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盧 전 대통령의 비극적 투신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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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투신,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참으로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다.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의 명복(冥福)을 빌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바로 직전의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우리 역사에 유례가 없는 이 비극을 목도하면서도 한없는 안타까움과 유감만 표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충격을 딛고 다시는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라지만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는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시사점도 던지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 재임 때 그가 남긴 공(功) 과(過),그리고 한국 현대사를 거쳐온 역동적인 운동가로서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일단 유보하고자 한다. 그러한 평가 노력은 이미 적지 않게 시도됐었고 앞으로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냉정한 분석도 속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극단적인 방식으로 삶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으로 인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는 차분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인 및 공직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성이다. 이번 비극도 고인이 현직 때 발생한 떳떳지 못한 일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서 비롯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회 전반의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과 공직에는 더욱 엄격한 윤리적 잣대가 적용되고 있고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의 관행과 이전의 문화로 보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정밀한 확대경을 들이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사회의 변한 모습이요,시대적인 요구이다. 공직자들은 지위의 높고낮음에 관계없이 스스로의 언행을 돌아보고 또 돌아봐야 한다. 정치인들 역시 정치자금 문제 등과 관련해 한치의 어긋남이 있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됐다. 노 전 대통령의 비보는 이런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순탄치 못한 퇴임후도 물론 우리 정치문화의 낙후성을 보여주는 유감스런 유산이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고 구속수감된 데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도 검찰소환 등으로 강도높은 수사를 받는 와중에 이런 참극이 벌어졌다. 이런 일이 앞으로 또 되풀이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노 전 대통령도 귀향(歸鄕)해 친환경 농업에 몰두하는 소박한 퇴임 권력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지만 현직 때 잘못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권력과 그 주변에 서있는 이들 먼저 다시한번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겠지만, 국민 모두가 그런 문화를 만드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더없이 슬픈 일이지만 이번 일로 다시 국론이 분열되는 모습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고인의 선택에 대해 이런저런 해석과 평가도 나올 수는 있겠지만 애도를 하면서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혹시라도 불필요한 책임 논쟁을 일각에서 제기할 수 있기에 하는 얘기다. 그런 맥락(脈絡)에서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서거를 놓고 여야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접근하는 것도 안된다. 거듭 애도를 표하며,정부도 고인의 뜻은 존중하되 장례절차 등에 대해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나서길 바란다.
바로 직전의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우리 역사에 유례가 없는 이 비극을 목도하면서도 한없는 안타까움과 유감만 표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충격을 딛고 다시는 이런 불행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라지만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는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시사점도 던지고 있다.
우리는 대통령 재임 때 그가 남긴 공(功) 과(過),그리고 한국 현대사를 거쳐온 역동적인 운동가로서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일단 유보하고자 한다. 그러한 평가 노력은 이미 적지 않게 시도됐었고 앞으로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냉정한 분석도 속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극단적인 방식으로 삶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으로 인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무엇인지는 차분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현대 사회에서 정치인 및 공직자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성이다. 이번 비극도 고인이 현직 때 발생한 떳떳지 못한 일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되면서 비롯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더욱 그렇다. 사회 전반의 투명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과 공직에는 더욱 엄격한 윤리적 잣대가 적용되고 있고 고도의 청렴성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의 관행과 이전의 문화로 보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정밀한 확대경을 들이댈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사회의 변한 모습이요,시대적인 요구이다. 공직자들은 지위의 높고낮음에 관계없이 스스로의 언행을 돌아보고 또 돌아봐야 한다. 정치인들 역시 정치자금 문제 등과 관련해 한치의 어긋남이 있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됐다. 노 전 대통령의 비보는 이런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전직 대통령들의 순탄치 못한 퇴임후도 물론 우리 정치문화의 낙후성을 보여주는 유감스런 유산이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고 구속수감된 데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도 검찰소환 등으로 강도높은 수사를 받는 와중에 이런 참극이 벌어졌다. 이런 일이 앞으로 또 되풀이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노 전 대통령도 귀향(歸鄕)해 친환경 농업에 몰두하는 소박한 퇴임 권력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지만 현직 때 잘못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권력과 그 주변에 서있는 이들 먼저 다시한번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겠지만, 국민 모두가 그런 문화를 만드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더없이 슬픈 일이지만 이번 일로 다시 국론이 분열되는 모습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고인의 선택에 대해 이런저런 해석과 평가도 나올 수는 있겠지만 애도를 하면서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혹시라도 불필요한 책임 논쟁을 일각에서 제기할 수 있기에 하는 얘기다. 그런 맥락(脈絡)에서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서거를 놓고 여야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접근하는 것도 안된다. 거듭 애도를 표하며,정부도 고인의 뜻은 존중하되 장례절차 등에 대해 부족함이 없도록 적극 나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