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자매들이 2주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주 사이베이스 클래식을 오지영(21)의 우승으로 장식한 한국 자매들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6천22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코닝클래식 1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온이 올라가는 시즌 중반부터 더욱 힘을 내는 한국 군단 중에서 선봉대 역할은 LPGA 투어 2년차 박희영(22.하나금융)이 맡았다.

박희영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9개나 뽑아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희영이 LPGA 투어에서 라운드 선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3월 혼다LPGA타이랜드 대회에서 장염 증세로 입원까지 하면서도 2위까지 올랐던 박희영은 티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18개홀에서 단 세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뛰어난 쇼트게임으로 만회했다.

퍼트수도 26개로 줄이면서 L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희영은 "그린이 정직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내일도 캐디를 믿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강수연(33.하이트)과 한희원(31.휠라코리아),이정연(30)도 7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정지민(25), 최나연(22.SK텔레콤)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공동 8위에 자리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공동 14위(5언더파 67타) 이선화(23.CJ), 김송희(21), 정일미(37.기가골프) 등을 비롯해 공동 24위(4언더파 68타) 신지애(21.미래에셋), 양희영(20.삼성전자)까지 선두와 격차가 4타에 불과했다.

상위권에 두터운 벽을 쌓은 한국 군단은 시즌 통산 3승 합작에 청신호를 켰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오지영은 2언더파 70타를 쳤지만 공동 54위로 밀렸고 재미교포 위성미(20.나이키골프)는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100위 밖으로 떨어지면서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