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용 차량의 평균 연비를 2015년까지 갤런당 35마일로 높이기로 내부 목표를 세웠다.

미국 정부가 오는 2016년부터 자국 내에서 팔리는 차량의 평균 연비를 갤런당 35.5마일(ℓ당 15.1㎞)로 높이기로 한 것에 비해 1년 앞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연비를 개선시키겠다는 것이다.

현대 · 기아차가 최근 작성한 '연비 개선 로드맵'에 따르면 2007년 갤런당 28.7마일이었던 미국 수출 차량의 평균 연비를 △2010년 30마일 △2012년 31.5마일 △2015년 35마일로 높이기로 했다. 현대 · 기아차는 이를 위해 차체 경량화 작업과 함께 직분기술(GDI)을 이용한 가솔린 엔진의 연소효율 향상,저마찰 오일펌프 등을 통한 마찰력 감소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변속기도 자동 6단에서 자동 8단으로 높여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이고,태양광 발전 등을 통한 에너지 재생 기술도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친환경 차량 개발 및 양산을 통한 연비 개선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현대 · 기아차는 오는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미국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50% 이상 개선시킨다는 목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