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7개 도시의 시장단과 대표들이 '저탄소 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와 실행 방안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는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흘간의 회의 결과를 포괄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서울선언문은 "C40 도시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불가피한 기후현상에 적응하는 등 '저탄소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따라 C40 도시들은 도시를 운영하고 개발할 때 현재의 탄소 배출 수준을 파악해 배출량을 줄이고 이미 배출된 탄소의 영향을 없애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아울러 C40 회원 도시들은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전담하는 정책책임관을 지정해 C40 사무국에 통보하고,다음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른 성과도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C40 도시들은 올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당사국회의에도 이 같은 내용을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는 기후 변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조직된 세계 대도시 시장들의 모임으로 서울 뉴욕 런던 도쿄 베를린 등 40개 회원도시와 바르셀로나 코펜하겐 로테르담 등 17개 협력도시로 구성돼 있다. 2005년 10월 런던에서 1차 회의가 개최된 후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이번에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에 이어 2011년으로 예정된 4차 회의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