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은 여자 아이보다 남자 아이에게 흔한 질병이다. 발병률이 남자가 여자보다 4배 가량 높다. 왜 그럴까.

미국 UCLA대학 연구진이 비밀을 풀 해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키워드는 ‘CACNA1G’라는 이름의 유전자.

타임지 인터넷판은 최근 UCLA 연구진이 ‘CACNA1G’ 유전자가 자폐증 발병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UCLA대학 연구진은 ”뇌세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칼슘이 필요한데 CACNA1G 유전자는 이런 칼슘의 흐름을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1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이 유전자는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훨씬 흔하게 발견된다. 남자 아이들이 자폐증에 취약한 이유다. 자폐증 연구기관인 ‘오티즘 스픽스(Autism Speaks)’의 게리 도슨 박사는 “앞으로 5년 내지 10년이 지나면 자폐증의 발병 원인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재 대발견의 시대에 접어 들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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